가전 유통의 거목, 롯데하이마트는 한때 ‘가전은 하이마트’라는 공식이 통하던 시절의 주역이었습니다. 그러나 온라인 플랫폼의 급성장과 유통채널의 변화 속에서 과거의 영광이 다소 퇴색된 모습입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는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롯데하이마트는 다시 비상할 수 있을까요?

2024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약간의 감소세를 보였으나, 영업이익률 측면에서는 수익 구조 개선의 노력이 엿보입니다. 이는 고마진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을 높인 결과로 분석됩니다. 다만, 전체 매출 규모가 줄어든 것은 대형 유통업체로서의 경쟁력 약화 신호로도 해석할 수 있어 보입니다.

실제로 최근 몇 년 간 롯데하이마트는 홈쇼핑, 쿠팡, 네이버쇼핑 등과 치열한 가격 경쟁에 직면해 있습니다. 특히 20~30대 소비자층은 오프라인 매장보다 모바일로 가전제품을 구매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졌습니다. 이 점에서 디지털 전환의 속도가 생존의 열쇠가 된다는 사실은 자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하이마트는 여전히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전국망을 갖춘 오프라인 매장 인프라입니다. 특히 수도권 및 광역시에 위치한 매장은 고객 체험 중심의 쇼룸 형태로 진화 중이며, 고객 맞춤형 상담과 설치 서비스는 온라인 유통업체와의 차별점을 만듭니다.

배당 매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현재 주가는 저평가 구간에 위치해 있으며, 시가배당률은 4%를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이는 중장기 안정적 배당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조건입니다.

투자 관점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롯데하이마트가 ‘오프라인 기반의 물류 거점’으로 진화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최근 일부 매장은 단순 판매점을 넘어 물류 허브, 반품 센터, 전시 공간을 겸하는 다기능 매장으로 전환을 시도 중입니다. 이는 단순한 유통 회복을 넘어, 플랫폼 전환의 서막일 수도 있습니다.
20~30대 투자자에게는 온라인-오프라인 융합 전략이 성공할 경우 중장기 수익률 측면에서 ‘턴어라운드’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반면 40~50대 투자자에게는 배당 안정성과 자산 방어적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 경계해야 할 점도 분명합니다. 소비 침체기에는 고가 가전의 수요 자체가 줄어들 수 있으며, 이는 롯데하이마트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기업의 재고 관리 능력과 판매 전략의 유연성이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됩니다.

과연 롯데하이마트는 생존의 축을 ‘판매’에서 ‘경험’으로 이동시킬 수 있을까요? 소비자와의 접점을 디지털과 오프라인을 통해 모두 장악한다면, 지금의 주가는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롯데하이마트의 전환점일지 모릅니다.
당신의 포트폴리오에 이 유통 공룡을 다시 담아야 할 시간일까요?